블랙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Intimate Strangers) 정보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8년 10월 31일에 개봉한 이재규 감독의 작품으로 드라마, 블랙코미디, 서스펜스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2016년 이탈리아에서 개봉한 <퍼펙트 스트레인저>로, 개봉 후 3년 만에 18차례 리메이크되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친구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각자의 스마트 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저녁 동안 오는 모든 전화와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합니다. 이 단순한 게임은 곧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갈등과 충돌로 이어집니다. 각자의 비밀과 거짓말이 밝혀지며, 친구들 사이의 신뢰가 깨지고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는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현대 사회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다루며, 가벼운 코미디 속에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상영시간은 115분으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디테일, 그리고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TVING,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왓챠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봉 직후부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2018년 한국영화 TOP5에 든 영화 중 손익분기점 대비 관객들을 가장 많이 모은 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줄거리
1984년 겨울, 속초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소년들이 34년 뒤 서인이 되어 배우자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월식을 맞아 석호네 부부의 새 집 집들이를 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모두 성공한 듯 보이지만 각자 속사정이 있습니다. 석호와 예진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고, 딸 소영의 가방에서 콘돔이 나와 불안해하는 예진을 석호가 달래는 상황입니다. 태수와 수현은 문학 취향의 차이가 가부장적인 태도로 갈등을 겪고, 준모와 세경은 다정한 부부처럼 보이지만 준모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세경이 불안해합니다. 영배는 이혼 후 민서라는 애인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민수라는 남자와의 관계 때문입니다. 집들이에서 예진의 제안으로 핸드폰 메시지와 통화를 공개하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여러 비밀들이 드러나며 갈등이 생깁니다. 수현은 문학 모임 동기와의 통화에서 예진의 험담이 들려 예진과 갈등을 빚습니다. 태수는 자신 몰래 알아본 어머니의 실버타운 안내 문자에 화를 내고, 수현의 블로그 소설 내용과 팬의 댓글이 태수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수현은 그 남자팬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를 풀어줍니다. 수현은 불륜소설이 아니라 태수와의 사랑을 담은 소설임을 밝히고, 자신이 낸 음주운전 사고를 덮어쓴 태수에게 죄책감으로 불평하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한편, 태수는 밤 10시만 되면 12살 연상의 '키티잠옷녀'가 사진을 보내오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기종이 같은 영배의 핸드폰을 바꾸면서 영배의 동성애 사실이 드러나고, 태수가 게이로 오해받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남편 태수가 게이인 것으로 오해한 수현은 이혼 직전의 부부사이로 거듭나고, 30년 지기 친구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보다 못한 영배는 커밍아웃을 하게 됩니다. 영배는 커밍아웃을 하며 태수는 영배의 마음을 이해해 줍니다. 평소 석호는 예진의 정신과 상담을 무시했지만, 예진 몰래 다른 정신과 의사에게 부부관계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재산을 담보로 부동산 투자를 하다 결국 사기를 당해 경찰에게 온 전화를 받게 되는데 다행히 예진은 이를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끊어 버립니다. 예진은 가슴 성형을 받기로 한 상태였고, 유방 전문 성형외과 의사인 석호는 속상한 마음에 이를 비꼽니다. 세경은 전 남자 친구의 문자에 친구들은 난감해하지만, 수의사인 세경에게 개의 교배를 위한 도움 요청이었고 금세 평정심을 찾습니다. 준모는 예진과 레스토랑 매니저와의 불륜이 밝혀지지만, 예진과의 불륜은 비밀로 남습니다. 하지만 세경은 준모의 불륜과 매니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집을 나가기 전, 결혼반지를 식탁 위에 두고 떠납니다. 영화는 게임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환되며,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채 삶으로 돌아갑니다. 태수와 수현은 서로를 이해하고, 예진과 준모의 불륜은 비밀로 남으며, 영배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채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영화는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등장인물
이 영화에는 7명의 주연 배우가 출연합니다. 김지수는 예진 역을 맡아 석호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로서, 외동딸 소영의 연애 문제로 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조진웅은 예진의 남편인 석호 역으로, 서울대 의대 출신의 유방성형 전문 성형외과 의사이며, 예진과는 달리 딸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는 자상한 아버지입니다. 유해진은 가부장적인 변호사 태수 역을 맡아, 고시생 시절부터 뒷바라지해 준 아내 수현과 결혼해 세 아이를 두고 있으며, 수현이 시를 읊을 때마다 질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염정아는 태수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수현 역을 맡아, 소녀 감성으로 시를 좋아해 문학 모임에 다니며 늘 남편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전업주부를 연기했습니다. 송하윤은 준모의 아내이자 동물병원 수의사인 세경 역을 맡았으며, 수현과 예진과는 나이차이가 있습니다. 이서진은 세경의 남편 준모 역으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고 연이은 사업 실패로 자격지심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며, 최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개업했지만 바람기가 많은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으로 윤경호는 교장선생님의 아들이자 체육 교사였던 영배 역을 맡았으며, 최근 이혼하고 교사직도 그만둔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과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각 배우가 맡은 역할에 깊이 몰입해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관람평
실 관람객 평점 9.08, 네티즌 평점 8.31로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IMDB에서 6.9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영화는 강렬한 콘셉트와 잘 어우러진 배우들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30년 지기 친구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이 함께 저녁을 먹으면 벌어지는 이 흥미진진한 상황극은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흐르는 전개만으로도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고, 중반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흐름을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비밀이 드러났을 때, 기대에 비해 내용이 다소 빈약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휴대폰 속 모든 은밀한 정보가 공개된다는 새로운 공포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많은 떡밥들이 대단한 사건을 만들어 낼 것 같았지만, 결국 대부분의 비밀은 불륜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잘 조율하는 솜씨가 돋보이는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련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몰입도를 높이며 재미를 더하지만, 가끔 튀어나오는 어색한 애드리브는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서로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는 긴장감보다는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결론
누구나 사용하는 '휴대폰'을 소재로 하여, 제한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프라이버시 문제를 흥미롭게 다루며 웃음과 공감, 그리고 긴장감을 모두 선사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